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국내 한 제과업체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 업체는 한국배구연맹 공식 SNS에 소개된 노재욱의 영상에 자사명이 노출되고 배구팬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자 감사의 표시로 노재욱에게 선물을 전달했다.(사진=노재욱 인스타그램 갈무리)
예상 못 한 선물에 노재욱(우리카드)가 입이 찢어졌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의 세터 노재욱은 지난 27일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을 받았다.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노재욱은 숙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의문의 상자와 마주했다.
선수단이 천안 원정을 떠난 26일 우리카드 숙소에 도착한 이 상자 속에는 국내 한 과자 업체가 판매하는 B 제품이 들어있었다. 천안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노재욱은 기분 좋게 동료, 스태프와 함께 해당 과자를 나눠 먹었다.
그렇다면 제과업체는 왜 노재욱에게 자사 제품을 선물했을까.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14일 수원체육관으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당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4라운드 원정을 떠났고, 노재욱은 팀 동료 구도현과 함께 몸을 풀던 중 경기장에 비치된 과자에 눈독을 들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식 SNS에 소개한 영상에는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이 센터 구도현과 함께 한 과자를 몰래 먹으려다 걸려 다시 내려놓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많은 배구팬은 해당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며 즐거워했고, 결국 해당 업체가 노재욱에게 똑같은 과자를 한 박스 선물했다.(사진=KOVO 인스타그램 갈무리)
결국 노재욱은 구도현과 함께 자신의 트레이닝복 주머니에 B제품 한 봉지를 넣었지만 이 장면이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SNS 카메라에 잡혔다.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노재욱은 머쓱한 표정으로 B제품을 원위치에 돌려놨다.
이 장면은 12월 30일 KOVO의 공식 SNS에 짧은 영상으로 소개됐고, 약 한 달 만에 조회수가 8000명을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배구 팬이 댓글에 해당 업체의 이름을 언급하며 화제가 됐고, 결국 해당 업체에서 감사 표시를 위해 노재욱에게 B제품을 한 상자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에 노재욱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배달된 과자를 공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재욱의 SNS를 찾은 배구팬도 예상 못 한 협찬 소식에 함께 기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노재욱에게 과자를 선물한 업체의 도움을 받아 장충체육관을 찾는 만원 관중에게 풍족하게 과자를 쏘고 싶다"고 소소한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