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 시립미술관 제공)
고(故) 백남준의 대표작인 '프랙탈 거북선'이 다시 깨어난다.
28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프랙탈 거북선'의 보존처리가 끝나 오는 29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29일은 백남준 서거 13주기를 맞는 날이다.
프랙탈 거북선은 1993년 대전엑스포 재생 조형관에 ‘과학기술, 문화, 환경의 참다운 조화’의 주제로, 1920년대부터 제작된 300대 이상의 텔레비전, 전화기, 축음기, 폴라로이드카메라, 토스트기, 라디오, 박제거북 등이 사용된 작품이다.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이전해 2002년부터 전시하고 있다.
프랙탈(fractal)은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
프랙탈 거북선은 2001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이전하여, 2002년부터 전시 중인데, 만들어진 지 25년 되면서 지난해 11월 아날로그 TV 20여대의 화면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흐리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 가동이 중단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보존전문가의 정밀진단과 자문 및 내부회의를 거쳐 이달 보존처리를 완료하여 재가동해 원래의 빛을 되찾았다.
미술관 측은 "안정적인 보존 상태를 확보하기 위해 가동시간을 제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