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부활을 노리는 강정호(32·피츠버그)가 올해 팀의 4번 타자 후보로 꼽혔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피츠버그 담당 애덤 베리 기자는 26일(한국 시각) 팬들과 질의 응답 코너에서 강정호를 4번 타자 후부로 언급했다. 일단 강정호가 예전 기량을 되찾았을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베리 기자는 '2019시즌 피츠버그의 1번과 4번 타자는 누가 될까'라는 질문에 일단 "지금 당장 라인업을 짠다면 1번 애덤 프레이저, 4번 조시 벨을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벨은 올해 빅리그 4년차로 지난해 148경기 타율 2할6푼1리 12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159경기 타율 2할5푼5리 26홈런 90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베리 기자는 "강정호가 기량을 되찾으면 4번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엄청난 가정이긴 하다"면서도 "강정호가 2015, 2016시즌 기량을 되찾으면 피츠버그의 가장 이상적인 4번 타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피츠버그 4번 타순에 들어선 타자들의 OPS(장타율+출루율)는 0.695였다. MLB 30개 구단 중 27위다. 벨이 가장 많은 65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2017년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강정호는 2015, 2016년 229경기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3할5푼5리, 장타율 4할8푼3리로 OPS는 0.838이었다.
다만 베리 기자의 말대로 예전 기량을 찾았을 경우다. 강정호는 2016년 말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과거 음주 운전 경력까지 밝혀졌다. 이에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뛰지 못했다.
지난해 극적으로 취업 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다 8월4일 왼 손목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시즌 막판 빅리그에 재입성한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는 25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