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시멘트로 생매장하려는 장면 나간 '황후의 품격', 중징계 예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황실 테러범을 조현병 환자로 둘러대는 장면, 노골적인 애정 묘사도 지적돼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사진=SBS 제공)

 

산 사람에게 시멘트 반죽을 부어 생매장하려는 장면을 내보낸 SBS '황후의 품격'이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방송소위)는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15세 이상 시청가인데도 과도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게 지적됐다.

'황후의 품격'은 지난해 11월 21일, 22일, 28일, 29일에 △태후가 황실 테러범을 조현병 환자라고 둘러대는 장면 △황제와 비서 간 구체적인 애정행각 묘사 등 선정적인 내용을 반복해 보여주는 장면 △비서에게 레미콘을 부어 생매장하려는 장면 등을 방송했다. 또, 이 내용을 지난해 11월 25일, 12월 2일에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재방송했다.

방송소위는 '황후의 품격'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1조(인권 보호) 제3항, 제35조(성 표현) 제2항, 제36조(폭력묘사) 제1항, 제44조(수용 수준) 제2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법정제재 '주의'(벌점 1점)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드라마라고 할지라도 자칫 조현병에 대한 선입견을 강화해 환자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과도한 폭력 묘사나 선정적인 장면은 청소년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표현 수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1일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첫 방송부터 선정성, 폭력성 논란이 일었다. 환자로 위장한 테러범(윤종훈 분)의 행사장 난입, 황제(신성록 분)와 비서실장 민유라(이엘리야 분)의 밀애, 이들의 밀애를 알아챈 백도희(황영희 분)를 죽음으로 모는 것까지 몰아쳤던 까닭이다.

한편, 방송심의 규정 위반 정도가 중대할 때 내려지는 '과징금'이나 '법정제재'는 방송소위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된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