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찰이 배포했던 전단. (사진=제주동부경찰서 제공)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실종된 뒤 제주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30대 남성이 경찰의 공개수사 전환 하루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해안가에서 차를 타고 수색 중이던 아버지가 김모(31‧경기도 고양)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씨는 지난 16일 집 컴퓨터에 "모두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뒤 사라졌다.
16일 오후 4시15분쯤 가족들의 실종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김씨가 이 날 오후 3시 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에 입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김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실종 일주일째인 22일 오후 김씨의 사진과 인상착의 등이 담긴 전단을 배포하며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공개수사 전환 당일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인근에서 김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로 경찰은 그 근방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이후 하루 만인 23일 오전 9시쯤 수월봉에서 5㎞가량 떨어진 영락리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