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과 여자축구부의 성폭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최근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여자축구팀 감독과 관련해 긴급조사팀을 구성하는 한편 여자축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2일 여자실업축구 경주 한수원의 하금진 전 감독의 성폭력이 폭로됐다. A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가했고, 구단은 지난해 9월 감독을 해임했다. 하지만 "감독의 개인 사정"이라고만 밝히고, 대한축구협회 등 상위 단체에 보고하지 않았다.
협회는 "한수원 감독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긴급조사팀을 구성했다.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수원이 훈련 중인 제주도로 가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또 예전에도 동일인에 의한 유사한 피해사례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계 성폭력 근절을 위해 준비한 특별 조치도 즉각 실시한다.
여자축구부 전수조사에 나선다. 외부 전문가와 상담사를 활용해 여자 선수들과 코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서면 조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외부기관과 협력해 1대1 인터뷰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
성폭력 신고센터도 신설된다. 협회 변호사가 신고자 및 피해자 보호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법률자문을 지원한다. 또 협회 윤리위원회 산하 성평등 소위원회를 만들어 성폭력 예방교육 및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자격제한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 '중대한 성폭력'은 영구제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성폭력 가해자는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제도를 정비한다.
전한진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기 전부터 성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21일 이사회에 보고를 마쳤다"면서 "축구계에서 성추행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