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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만 많았던 좌우 크로스' 우승 위한 벤투호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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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 홍철. (사진=연합뉴스)

 

좌우 풀백의 크로스 시도는 무려 22회였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바레인과 16강에서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이 11회, 왼쪽 풀백 홍철(수원)이 11회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좌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동료에게 향한 것은 딱 한 번. 바로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의 크로스가 김진수(전북)의 헤딩 골로 연결된 장면이다.

좌우 풀백의 크로스 성공률은 4.5%. 강한 어조로 말하자면 의미 없는 크로스들이 대부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좌우 풀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원한다.

기록으로 보면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이용이 10회, 김진수가 9회 크로스를 날렸다.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도 홍철이 8회, 이용이 4회 크로스를 올렸다. 주 공격 옵션이 좌우 측면에서의 크로스였던 셈이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좌우 측면 돌파 후 일단 올리는 크로스가 많았다. 결국 1, 2차전 모두 1대0 힘겨운 승리였다.

중국전은 조금 달랐다.

오른쪽 김문환(부산)이 2회, 왼쪽 김진수가 3회 크로스를 올린 것이 좌우 측면 풀백의 기록 전부다. 대신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중심으로 중앙을 공략했다. 벤투호가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경기. 결과도 2대0 승리였다.

바레인전에서도 무의미한 크로스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벤투 감독도 후반 44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좌우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기보다 과감한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크로스에 의해 결승골이 나왔지만, 중앙으로 공격을 진행하면서 측면에 공간이 생긴 덕분에 더 정확한 크로스가 나왔다.

8강, 더 나아가 59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면 벤투 감독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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