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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전설의 커터 앞에 만장일치의 벽도 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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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전설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명예의 전당 입성
'만장일치' 100% 득표율 기록…명예의 전당 투표 사상 최초

뉴욕 양키스의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득표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23일(한국시간) 공개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 결과에 따르면 리베라는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은 첫 해에 투표인단 425명 전원의 표를 획득해 사상 첫 100%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깐깐한 자격 심사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투표가 시작된 83년만에 처음이다.

75% 이상을 득표해야 입성 가능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종전 최고 득표율을 남겼던 선수는 켄 그리피 주니어다. 그리피 주니어는 2016년 명예의 전당 입성 당시 전체 440표 중 437표를 얻어 99.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1위 기록을 수립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였다.

리베라는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5년 데뷔해 2013년 은퇴할 때까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만 입었다. 리베라가 본격적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은 1997년부터 양키스에게 뒷문 걱정은 없었다.

리베라는 통산 1,115경기에 출전해 82승60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652세이브를 올렸다. 1999년(45세이브), 2001년(50세이브), 2004년(53세이브)에는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타자의 몸쪽으로 급격하게 휘어지는 커터(컷패스트볼)를 주무기로 활용한 리베라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자주 부러뜨리기로 유명했다. 리베라는 2013년 은퇴 시즌 때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의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와 배짱을 두루 갖춘 리베라의 존재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양키스는 리베라가 뒷문을 책임진 기간에 통산 5회(1996, 1998, 1999, 2000, 2009) 우승을 차지했다.

리베라보다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96회)가 많은 투수는 없다. 또 가을 무대에서 리베라보다 더 많은 세이브(42개), 더 압도적인 평균자책점(0.70)을 기록한 투수는 없다.

한편, 리베라를 포함해 로이 할러데이, 마이크 무시나, 에드가 마르티네스 등 총 4명이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얻었다. 마르티네스는 전문 지명타자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약물 전력이 있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올해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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