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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사과 "물병 논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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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연합뉴스)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열정이 있어서…."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과 3차전.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44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몸을 풀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벤치로 들어오면서 물병을 걷어찼고, 또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던졌다.

뛰지 못하는 아쉬움이었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 부임 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벤투호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 교체 출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도 빠졌다가 나상호(FC도쿄)의 부상으로 급하게 합류했다. 그만큼 출전이 간절했다.

하지만 원팀을 강조했던 벤투호였기에 논란은 커졌다. 이승우는 중국전 후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고,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형들이 "이해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22일 열린 바레인과 16강. 1대1로 맞선 후반 44분 이승우가 황인범(대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형들에게 당당히 패스를 요구했다. 연장 전반 2분 때린 슛이 빗나갔고, 연장 전반 9분 때린 슛도 크로스바를 넘었다. 하지만 잠시 막혀있던 한국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결국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전북)의 골이 터지며 힘겹게 8강으로 향했다.

이승우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가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 남은 시간 잘 회복해 8강전을 잘 준비하겠다"면서 "너무 의욕이 넘쳐 세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8강에 올라가 기쁘다. 몸을 풀 때부터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조금이라도 더 뛰고 싶었고, 팀을 돕고 싶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우에게는 한층 성숙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성용을 비롯한 형들은 이승우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우는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줬고, 곁에서 큰 도움이 됐다. 힘들기보다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장에 나가고 싶은 열정이 있다. 승부욕이 워낙 강하고, 열정도 강해 매 경기 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면서 "팀에 피해가 됐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형들과 이야기를 했다.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경기에 대한, 또 골에 대한 의욕은 넘친다.

이승우는 "항상 경기장에 들어가서 골을 넣고 싶고,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면서 "대표팀으로 뛰는 자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일이라 누구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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