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가 2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결승 헤딩골을 넣고 임신 중인 아내를 위해 '요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진수(전북)의 투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김진수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해 한국을 8강으로 견인했다.
김진수는 이날 측면 수비수로 홍철(수원)이 선발 출전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그러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전반 6분 체력이 떨어진 홍철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김진수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이다.
김진수는 득점 순간을 떠올리며 "벤투 감독님이 '평소 하던 대로 하라'고 얘기했다"면서 "득점 당시 코칭스태프들이 뒤에서 들어가라고 얘기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한국. 동점골을 내준 뒤에는 '침대 축구'까지 나오며 추가골 사냥에 고전했다.
김진수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며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아 바레인이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 8강부터는 다시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득점 이후 공을 유니폼 안에 집어넣는 '요람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기성용(뉴캐슬)의 유니폼을 번쩍 들어 보이며 부상으로 팀을 떠난 선배를 추억했다.
김진수는 "아내가 현재 임신 중이다. 19주가량 됐다. 나와 아내 이름 모두에 알파벳 'J'가 있어 태명을 '제이'로 지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