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는 7월부터 잔액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COFIX)가 현재보다 0.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은 이같은 내용의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잔액기준 코픽스에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결제성자금과 정부·한국은행 등에서 차입한 자금이 반영된다. 이렇게 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현재보다 0.2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대출재원에서 결제성자금과 정부·한은 차입 자금은 각각 18.6%와 15.2%를 차지하고 있으나 결제성자금 등은 단기자금 특성상 대출재원으로 활용하기 어렵고 거액 입출금 때 금리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픽스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 등은 은행이 실제 대출재원으로 활용하는 자금을 최대한 포함해 자금조달비용 지표를 산정할 필요가 있어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범운용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신규대출자부터 적용되고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자에게는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가 적용된다.
금융위 등은 대신 오는 4월부터 변동금리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해 대출전환이 좀 더 쉽도록 하기로 했다.
대개 대출 직후에는 상환액의 1.5%, 1년 뒤에는 1.0%, 2년 뒤에는 0.5%, 3년 뒤에는 소멸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담보대출은 0.2~0.3%포인트, 신용대출은 0.1~0.2%씩 낮춘다는 것이다.
금융위 등은 이와 함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는 결제성자금과 정부·한은 차입자금 등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결제성자금을 포함할 경우 코픽스가 크게 인상·인하되는 등 변동 폭이 확대돼 신뢰성과 안전성이 상실된다고 금융위 등은 밝혔다.
코픽스란 8개 은행이 정기예·적금과 기업어음(CD),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등 시장에서 조달하는 8개 상품 자금의 평균비용을 토대로 산정한 금리이다. 은행들은 이렇게 산출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삼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해달 월에 보유한 자금을 기준으로 하는 잔액기준 코픽스로 나뉜다. 이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변동성은 크지만 통상 금리 수준이 더 낮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