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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공짜여행 미끼로 주부들에 필로폰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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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동원한 캄보디아 필로폰 공급 일당 덜미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송환 중인 총책 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국적기 안에서 집행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무료 관광' 등을 명목으로 꼬여낸 주부들을 전달책 삼아 필로폰을 밀반입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공급해온 한모(58)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속된 국내 공급 총책 이모(46)씨와 수도권 공급자 최모(43)씨가 갖고 있던 필로폰 380.21g도 압수됐다. 1만 2673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지난 2017년 5월 필로폰 투약자를 입건하고 이듬해 이씨 부부와 최씨를 구속해 국내 판매망을 무너뜨린 뒤 해외 공급망을 추적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과정에서 다수의 주부가 '운반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모(58)씨 등 30대에서 60대 주부 5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 등에게 "캄보디아 명승지를 관광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꾐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한 번에 200g가량의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와 국내에 전달하면서 앙코르와트 등을 관광하고 왕복 항공료에다 300만 원에 이르는 수수료까지 받아 챙겼지만 "공업용 다이아몬드인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한씨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씨와 함께 필로폰 유통을 벌이기로 하면서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매수자들과 접촉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36억 원 상당의 필로폰 6kg을 팔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과 경찰청 외사국의 도움으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공조해 지난 18일 한씨 등 3명을 붙잡아 국내로 데려올 수 있었다"며 "무료 관광과 수수료를 미끼로 주부 등을 밀반입책으로 이용한 만큼 사회적 폐해가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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