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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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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1일 열리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베트남은 아시아 축구의 변방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2017년 10월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확 달라졌다. 동남아시아 강호로 자리매김했고, 아시아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2018년 1월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박항서 매직이 시작됐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대0으로 꺾으면서 토너먼트로 향했고, 8강과 4강에서는 이라크와 카타르를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2로 패했지만, 베트남에 박항서 열풍이 불었다.

박항서 감독은 쉽게 주저앉았던 베트남 축구를, 휘슬이 울릴 때까지도 포기하지 않는 베트남 축구로 만들었다.

상승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졌다. 조별리그를 무실점 3승으로 통과했다. 바레인과 16강, 시리아와 8강까지도 무실점 승리 행진. 4강에서 한국에 1대3으로 패하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UAE에 승부차기로 졌지만,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23세 대회에서 성과를 낸 박항서 감독은 성인 무대에서도 업적을 써내려갔다. 박항서 감독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맡았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정점을 찍었다.

스즈키컵은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컵보다 더 비중을 둔 대회다.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고, 4강에서는 필리핀을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를 잡았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스즈키컵 우승이었다.

아시안컵에서도 박항서 매직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사실 박항서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만큼 아시아의 벽은 높았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이라크에 2대3, 이란에 0대2로 패했다.

하지만 기적이 찾아왔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예멘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D조 3위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F조 3위 레바논에 경고 개수 차이로 기적처럼 올라간 16강이었다. 베트남의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007년 8강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당시 8강이 토너먼트 첫 판이었다.

박항서 매직은 끝나지 않았다. 16강에서도 요르단을 잡았다. A조에서 호주를 격파하며 1위로 통과한 요르단이었지만, 베트남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베트남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이제 8강이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아시아 축구 강호다. 비록 패하더라도 박항서 매직은 끝이 아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더 나아가 2022년 카라트 월드컵까지 박항서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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