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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가 쓴 새 역사…베트남 최초 아시안컵 토너먼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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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 번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1일 열리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베트남 축구에 AFC 아시안컵은 남의 이야기였다. 1, 2회 대회 본선에 나선 뒤 1964년 이스라엘 대회부터 2004년 중국 대회까지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1980년 쿠웨이트 대회부터 1992년 일본 대회까지는 아예 불참했다.

2007년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개최국 자격이었다. 당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이 공동 개최했다. 4개국 모두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당시 베트남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토너먼트 첫 판인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다시 아시안컵과 멀어졌다. 2011년 카타르 대회, 2015년 호주 대회 모두 예선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과 함께 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이라크에 2대3, 이란에 0대2로 패했지만, 예멘을 2대0으로 격파하면서 극적으로 D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 3위 레바논과 승점부터 골득실, 다득점까지 모두 같았지만, 경고가 적었던 덕분에 기적이 일어났다.

기적은 16강에서 끝나지 않았다. 16강에서 A조 1위이자 돌풍의 주역이었던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격파했다.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았지만, 베트남 축구 최초로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첫 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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