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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 귀국' 정현, 2주 국내 재충전 뒤 재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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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17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은 뒤 18일 귀국해 약 2주 동안 재충전에 들어간다.(사진=게티이미지/노컷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5위·한체대)이 호주오픈의 아쉬움을 안고 귀국했다. 약 2주 동안 국내에서 재충전한 뒤 다시 일어설 계획이다.

정현은 18일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은 뒤 곧바로 다음 날 귀국했다.

지난해보다는 적잖게 짧아진 일정이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뤘다.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에 이어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8강에서 꺾는 기염을 토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현은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3시간37분 대접전 끝에 3 대 2 역전승으로 눌렀지만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 1 대 3(2-6 6-1 2-6 4-6)로 졌다.

18일 귀국한 정현은 약 2주 동안 국내에 머문다. 정현의 후원사인 라코스테 관계자는 "정현이 개인 정비를 하면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의 다음 대회 출전은 2월이다. 다음 달 11일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총상금 209만8480 유로·약 27억 원)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대회에 앞서 먼저 출국해 시차와 컨디션 적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름 정현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2016년 대회에서 정현은 처음으로 세계 랭킹 30위권 선수를 눌렀다. 1회전에서 정현은 당시 34위였던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을 2시간43분 접전 끝에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정현은 69위였다. 비록 2회전에서 당시 22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에 0 대 2로 졌지만 정현으로서는 30위권 선수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정현은 호주오픈 조기 탈락으로 랭킹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랭킹 포인트 45점만 지키는 데 그쳐 대회 이후 50위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첫 대회는 랭킹 포인트를 올리기 위한 중요한 첫 단추다. 정현은 호주오픈 탈락 뒤 "아쉽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면서도 "다음에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이 국내에서 재충전을 통해 호주오픈의 아쉬움을 딛고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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