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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피한 59년 만의 우승 도전, 끝나지 않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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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넘어야 진정한 아시아 '4강' 대진 완성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대진표.(사진=AFC 공식 트위터 갈무리)

 

껄끄러운 이란, 일본은 피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예선 C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해 A조 3위 바레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바레인은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각 조 3위 6개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대회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오심 논란으로 아쉬운 1대1 무승부에 그친 바레인은 태국에 0대1로 패했지만 인도를 1대0으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8년 12월 세계랭킹에서 바레인은 113위로 AFC 소속 국가 중에서도 20번째다. AFC 4위인 한국(59위)과 격차는 상당하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10승 4무 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1년 아시안컵 본선으로 당시 한국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골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번의 패배가 모두 아시안컵이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98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대학/실업 선발팀이 참가해 0대2로 패했고,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1대2로 패했다.

16강에서 바레인을 꺾는다면 8강에서는 카타르와 이라크의 승자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 팀 모두 한국에 열세다. 역대 전적도 이라크는 7승 11무 2패, 카타르는 5승 2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다만 두 팀 모두 조별예선에서 패하지 않은 데다 익숙한 환경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상대적 이점도 가진다. 반대로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중동에서 열린 대회는 아쉬운 성적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4강까지 가기 위해서는 모두 중동국가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기성용(뉴캐슬)과 권경원(톈진 텐하이),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 중이라는 점도 아쉬움이다.

16강의 절반을 중동지역 국가가 차지한 가운데 한국은 16강과 8강에서 ‘모래바람’을 넘어야 한다. 이변이 없다면 이후 4강에서는 FIFA 랭킹이 높은 AFC의 4강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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