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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세먼지 방어에 샤오미 마스크 착용, 두번우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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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 대란 속 중국 브랜드 마스크·공기청정기 판매량 급증
세계 최악 미세먼지 나라답게 오히려 품질 우수 소비자 평가도
중국산 안 쓰고 싶지만 국내 브랜드도 중국산이라는 게 함정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산 제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반대다.

중국 브랜드의 공기청정기·마스크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도 알고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경우가 적잖기 때문이다.

중국발 오염물질 등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숨 쉬기 힘들 정도로 희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3~15일 수도권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틀간 주춤했던 고농도 미세먼지는 이번 주말에 다시 짙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반도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중국 제품을 사거나 쓰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류유빈 중국 환경생태부 대변인이 "서울의 미세먼지는 한국 내 오염물질 탓"이라며 책임 전가하는 모습이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미세먼지 대란 속에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17일 CBS노컷뉴스에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전주(1월 3~9일) 대비 최근 1주일간(10~16일) 판매 신장률은 공기청정기 246%, 마스크 477%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국 브랜드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샤오미 한국공식총판 '여우미'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지난 한 주간 자사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막상 중국 브랜드의 미세먼지 차단용품을 써보니 품질과 디자인, 가격 모두 마음에 든다"거나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 오히려 믿음이 간다"는 반응이다.

국내 브랜드 제품도 알고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경우가 많다는 푸념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공기청정기·마스크 상품 정보 제공 공시에는 제조국(원산지)이 중국으로 표시된 국내 브랜드 제품이 제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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