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주택자 중 절반 가량은 향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가격은 3억3000만원 가량이며 주택 형태 선호도는 아파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문 조사기관을 통해 지난해 8월24일~10월26일 전국 만20세 이상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방문 면접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 전체 5000명 중 '향후 주택 구입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29.2%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비율에 큰 차이가 있었다. 무주택자(1909명)의 구입의향은 50.7%였으나, 유주택자(3091명)는 15.9%에 그쳤다.
주택 구입의향을 밝힌 1460명 중 85%는 아파트를 사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 7.7%, 연립·다세대주택 6.4%, 오피스텔·기타 0.9% 순이었다.
구입의향 가격은 평균 3억3161만원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의향 가구가 선호하는 주택가격으로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41.9%, '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26.0%,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18.7%, '6억원 이상' 11.3% 순이었다.
전체 5000명 중 62.1%는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라면, 전·월세 등 임차 형태로 주택을 사용하겠다'(주택소유 불필요 16.8%),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실거주 이외 목적 보유 10.4%) 등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