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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항서호'…베트남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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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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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과 D조 최종전에서 대회 첫 승 도전
승점 3 챙긴다면 16강 진출 가능성↑

'박항서 매직이 통할까?' 벼랑 끝에 몰린 베트남이 예멘을 상대로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AFC 제공)

 

'박항서 매직'이 아시안컵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예멘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박항서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베트남은 중동의 강호 이라크, 이란에 차례로 패해 2패로 예멘에 골득실(베트남 -3, 예멘 -8)에 앞선 3위에 머물러 있다.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줬지만 남은 결과는 결국 패배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는 적잖았다. 지난해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대회 직전까지 A매치 18경기 무패(9승 9무) 행진을 벌이며 기세를 한껏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12년 만의 아시안컵 무대에 나선 베트남. 내심 2007년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승점을 단 1도 챙기지 못한 상황.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멘을 잡고 1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한다면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도 있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조부터 F조까지의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각 조의 3위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16강 막차를 탄다.

두 개 조의 조별리그가 마감된 가운데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확보한 A조의 바레인은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B조 3위인 팔레스타인은 2무 1패로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D조에 앞서 경기를 펼치는 C조 경기에서 나란히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이 무승부를 거두고 베트남이 예멘을 꺾는다면 16강에 진출한다.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 경기에서 승리 팀이 나오더라도 나머지 E, F조의 3위 역시 2패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 베트남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베트남이 예멘을 잡았을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에 135위인 예멘은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상대다.

아시안컵 첫 출전인 예멘은 D조의 최약체로 손꼽혔다. 그리고 대회에서도 이러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이란에 0-5, 이라크에 0-3으로 완패했다. 베트남이 핵심 선수인 미드필더 알라 알사시(알 사일리야)의 패스를 잘 차단한다면 승리를 챙길 전망이다.

벼랑 끝에서 기적을 노리는 베트남. 과연 '박항서 매직'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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