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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미세먼지…수도권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 첫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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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미세먼지 자욱한 출근길(사진=연합뉴스)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 하늘을 뒤덮으면서 수도권에는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는 등 전국에 비상저감조치가 연속 발령된다.

환경부는 지난 13,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3개 시도와 부산,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북 등 10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연천·가평·양평 제외) 등 수도권에 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2017년 2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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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도권에는 지난해 1월 17∼18일과 3월 26∼27일에 두 차례 이틀 연속 시행되거나, 지난해 1월 15∼18일 4일에 걸쳐 3차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적은 있었다.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는 5일 연속, 전라북도는 4일 연속, 충청북도는 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는 한반도 주변에 자리잡은 고기압 탓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데다, 올해 들어 최악 수준으로 치달은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한반도에 유입돼 빠져나가지 않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중국 환경 당국도 강력한 대기오염 저감 정책을 펼치면서 비교적 대기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0일부터 중국 내륙 기온이 오르면서 지표면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오르는 '기온 역전' 현상과 함께 공장지대와 민가의 석탄 난방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습기와 결합해 대규모 미세먼지가 생성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15일 오후부터 차가운 북서 기류가 불어와 초미세먼지를 밀어내면서 중부지방은 점차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현지의 대기오염이 아직 심각한데다 해마다 3, 4월까지는 미세먼지 피해가 극심한 점을 감안하면 한동안 숨쉬기도 힘든 나날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김록호 예보관은 "15일 오전까지는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15일 정오를 전후로 비교적 청정한 북서 내지 북풍 기류로 인해 축적된 미세먼지가 쓸려나가 대부분 밤 사이 해소되고, 오는 16일에는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모델로 확인하지 못해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년 추세를 볼 때 겨울, 봄은 원래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계절보다도 높기 때문에 한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상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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