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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기 맞은 용산참사 기억하기… '도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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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부터 27일까지
인디스페이스-구 노량진 수산시장-경의선공유지-두리반 등에서 상영
영화제 수익금 전액 궁중족발에 전달될 예정
'두 개의 문', '공동정범',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 등 13편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 추모위원회는 오늘(11일)부터 27일까지 도시영화제를 연다. 용산참사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이자 이번 도시영화제의 상영작이기도 한 '두 개의 문'과 '공동정범' (사진=시네마달 제공)

 

막강한 자본이 개발 논리로 원래 그 자리에 살던 사람들을 밀어내는 장면은,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009년 1월 20일 일어난 용산참사도 마찬가지였다. 냉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철거 과정에 저항했던 철거민 5명과, 작전에 투입됐던 경찰 1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일어난 대표적인 '국가폭력'으로 꼽힌다.

그 '용산참사'가 올해로 10주기를 맞았다. 용산참사 10주기 범국민 추모위원회는 '용산참사 10주기 도시영화제'를 오늘(11일)부터 연다.

용산참사와 관련된 작품은 '23X371-용산 남일당 이야기'(오두희, 2010, 86분)와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김청승, 2010, 120분), '용산 337가지로 표현하기 : 촛불방송국 레아'(레아, 2010, 74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끝나지 않은 이야기'(장호경, 2012, 86분), '두 개의 문'(김일란-홍지유, 2011, 101분), '공동정범'(김일란-이혁상, 2018, 106분), '도시목격자'(리슨투더시티, 2017, 40분) 등 7편이다.

이밖에도 '청계천 DDP 젠트리피케이션'(리슨투더시티, 2017, 27분), '청계천'(리슨투더시티, 2019, 10분), '끝나지 않은 편지'(리슨투더시티, 2017, 19분), '내 친구 정일우'(김동원, 2017, 85분), '예외상태'(제이슨 오하라, 2017, 88분), '어떤 점거'(젤리, 2016, 44분) 등이 상영된다.

다양한 관객과의 대화와 포럼 행사도 마련돼 있다.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11일), '공동정범'(13일), '청계천'(14일), '끝나지 않은 편지'(15일), '내 친구 정일우'(16일), '예외상태'(17일), '어떤 점거'(27일)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열며, 12일 5시 10분에는 '용산참사, 그리고 카메라 : 재난을 기록하다' 포럼이 진행된다.

영화가 상영되는 곳은 극장도 있고, 극장이 아닌 곳도 있다. 독립영화 전문 상영관 인디스페이스(종로구 관수동)와 신도시(중구 수표동), 구 노량진 수산시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서대문구 충정로2가), 경의선공유지 기린캐슬(마포구 염리동), 두리반(마포구 서교동) 등에서 총 13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추모위는 "도시영화제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드러내고, 가장자리에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영화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도시영화제는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리슨투더시티, 인디스페이스, 연분홍치마가 함께 기획해 도시라는 공통의 공간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의 권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인디스페이스 상영작은 6천 원에 예매할 수 있고, 나머지 공감의 상영작은 무료 혹은 자율 기부를 해 볼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궁중족발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도시영화제의 개막작은 '23X371-용산 남일당 이야기'로 11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된다. 이날 저녁 7시 40분에는 '마이 스윗 홈-국가는 폭력이다' 상영이 이어진다.

용산참사 10주기 도시영화제 상영시간표 (사진=연분홍치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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