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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전·로봇…'기‧승‧전‧5G'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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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 5G기술, 전통산업과 만나 시너지 폭발

(사진=연합뉴스 제공)

 

NOCUTBIZ
11일 막을 내린 'CES 2019'는 1967년 뉴욕에서 처음 열릴 때는 '가전 쇼'였다. 하지만 지난 50여 년 동안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융합이 가속되면서 가전·제조업체는 물론 자동차‧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올해 CES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각광받는 융‧복합 분야에 5G(5세대 이동통신)가 상당수 접목되면서 올해가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원년임을 실감케 했다. '초연결·초저지연·초고속'으로 요약되는 5G기술을 활용하지 않고는 미래기술 구현이 불가능한 구조가 되어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개념)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자율주행車, 5G기술로 중무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자율주행자동차였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이 일부 상용화되고 있긴 하지만 현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은 주차나 차량호출 등 정해진 코스만을 움직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실제 운전자처럼 실시간으로 주변을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정보를 판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통신기술이 필수적이었다. 올해 CES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G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SK텔레콤의 '단일 광자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미세한 물체의 빛까지 감지해 300m 밖의 사물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차량이 전방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는 '눈'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 레벨4' 단계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에는 라이다 기술이 담긴 자율주행키트가 장착됐는데, 이 키트가 차량 주변 360°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인지가 가능하다.

라이더 기술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런 내용을 차량에 전달하는 관제시스템도 5G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SKT 박정호 사장과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 이통사 CEO들이 자동차 업계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가전·로봇, 5G로 날개 달아…5G 선봉장 AR‧VR 접목된 서비스도 눈길

로봇 등 대표적인 미래기술 산업도 5G로 날개를 달았다. 앞서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키워드로 ▲인공지능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 ▲스마트시티 등 5가지를 꼽았는데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원동력으로 5G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 로봇 개발업체 그루브X가 선보이는 러봇(Lovot)은 하단에 두 개의 바퀴를, 머리에 카메라를 달아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신체 언어를 파악해 일이 아닌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이다. 혼다는 까다로운 지형이나 위험한 환경에도 운행할 수 있는 혼다의 자율주행 작업차, 인공지능 이동 로봇 '패스봇' 등을 선보였다.

네이버가 공개한 로봇팔 '암비덱스(AMBIDEX)'는 5G를 활용한 로보틱스다. 로봇의 뇌 역할은 5G망으로 연결된 외부 조종자가 한다. 네이버는 "5G 초저지연 기술이 적용되면서 로봇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장착하지 않아도 외부에서 1초안에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비덱스와 함께 공개된 실내 길찾기용 로봇 '어라운드 지(AROUND G)'도 자율주행 로봇과 AR(증강현실) 길 찾기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다.

CES의 안방마님인 전자제품들도 5G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도 '스마트홈 허브'로서 역할이 확대됐고, 차량도 내‧외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집·사무실·차량 등 각각의 공간은 물론 이동 중에도 끊김없이 일상의 경험을 이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집에서 듣던 음악을 차 안에서 그대로 이어서 들을 수 있고, 귀가 중 시장에 들릴 경우 차량의 '디지털 콕핏' 스크린을 통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내부를 확인한 후 부족한 식재료를 구입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보다 새로워진 AI를 선보였다. LG전자의 AI TV는 이전 대화의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답변한다. 사용자가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주는 식이다.

AR‧VR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SKT는 가상현실 플랫폼 '소셜 VR'과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을 합친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관람객들은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케이팝 스타 등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이 가능했다.

한편 미국 1‧2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 역시 5G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평가도 나온다.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는 "5G는 모든 것을 바꾸고 4G보다 훨씬 큰 도약을 이루는 4번째 산업혁명"이라며 5G가 바꿔놓을 시대적 변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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