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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옥상서 '라이온킹' 노래, 무서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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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라이온킹' 라피키 역 느세파 핏젱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 느세파 핏젱이 롯데월드타워 옥상에서 대표 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를 부르고 있다. (제공 사진)

 

새해 첫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한 영상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뮤지컬 '라이온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은 배우 느세파 핏젱이 123층 높이 555m에 달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서 대표 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부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었다.

아프리카 밀림에서 들어야 할 것 같은 이 노래를 탁 트인 서울을 배경으로 듣는 것 자체는 이색 그 자체였다.

특히 '자연과 인간은 순환한다'는 철학적 메시지가 느세파 핏젱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어우러져 전율을 선물했다.

느세파 핏젱.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10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느세파 핏젱은 당시 촬영에 대해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뭔지 모르게 나는 편안함을 느꼈다"며, "그 위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그 자체에 놀라운 기분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때 촬영에 대한 질문이 몇 차례 이어지자 라피키는 "인정한다. 사실 무서웠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 이 촬영을 제안받았을 때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높은 건물이라고 들었고, 촬영 전에 실제로 올라가봤는데 '정말 높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이후 촬영 날 분장하고 의상을 입은 뒤 라피키 캐릭터가 되어 다시 올라갔는데, 그때는 무섭지 않았다.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기에, 이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 자체가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홍보를 맡고 있는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라피키'였기에 가능한 촬영이기도 했다. 추운 겨울이라 옷을 거의 입지 않는 다른 배우들은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라피키는 옷을 입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사실 '라피키'가 도시를 배경으로 '서클 오브 라이프'를 부르는 촬영은 처음 진행된 게 아니다.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일본 도쿄 도쿄타워 등 세계 각국 도시의 대표 명소나 상징적인 랜드마크에서 라피키의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 해당 국가에서 공연하는 프로덕션에 의해 진행됐는데, 인터내셔널 투어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 서울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 영상은 '라이온 킹'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성사된 인터내셔널 투어를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자연과 인간은 순환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곡의 주제가 희망찬 새해와 새로운 시작을 기원하는 의미와도 상통해 2019년 신년에 맞춰 공개한 것이다.

관계자는 "느세파 핏젱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 것에는, 수많은 라피키 중 이 촬영을 한 배우가 겨우 3명밖에 없는데, 자신이 하게 됐으니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라고 말했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은 11월 초에 진행됐고, 촬영 한 달 전부터 제작진이 수차례 현장을 답사해 안전 점검을 했다. 당일에는 공연 전문가와 안전 전문가 다수가 현장에 배치돼 배우의 안전을 계속 확인하며 촬영이 이뤄졌다.

라이온킹 인터내셔널투어는 대구공연을 마치고 9일부터 서울공연을 시작했다.

서울공연을 시작한 느세파 핏정은 "오셔서 긴장 풀고, 많이 웃다가 가면 좋겠다. 눈물도 많이 흘릴 거다. 그리고 극장을 떠날 때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느낄 거다. 아이들은 많은 교훈을 얻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연은 오는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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