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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와 중국중앙인민방송(CNR)공동주최로 19일 오후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한중 하나로 가요제>가 참가자들의 열창과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중국 각지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조선족 대표 14명과 산둥성 지역 한국인 6명 등 모두 20명의 참가자가 출전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가수를 방불케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가요제가 열린 칭다오 대학 음악당은 관중들로 가득 메워졌고 노래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특히 모든 참가자가 한국어로 노래를 불러 재중 한인들과 조선족 동포와의 문화적 유대감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영예의 대상은 우리 민요 까투리타령을 부른 중앙민족대 성악과 4년에 재학중인 김영(20.베이징)씨가 차지해 부상으로 세정 그랜드 피아노(시가 13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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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같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씨는 "참가자들이 모두 너무 노래를 잘해 자신이 대상을 타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처음 열린 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 리춘조(26. 헤이룽장성)씨는 성악가에 버금가는 가창력을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며 특히 은상을 수상한 김흠(16. 장춘 조선중학교 고1 재학)군은 참가자 가운데 최연소로 트로트 가요 꽃잎사랑을 구성지게 불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철 같은 트로트 대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 군은 "돈 벌러 한국에 가신 부모님이 자신의 노래가 방송되는 것을 듣게 되면 너무 좋아하실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른 최일광씨는 헬스클럽 에어로빅 강사를 하는 두 여자친구가 백댄서로 우정 출연해 일반 가수의 공연을 방불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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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는 한국측에서 가수 김현정이, 중국측에서 조선족 3인조 가수인 기적조합이 각각 초청가수로 초대돼 흥을 더욱 돋우었다.
심사를 맡은 한용길 CBS편성국장은 "참가자들이 가수 못지않는 뛰어난 노래실력을 보여 금상 대상자가 동점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바람에 다시 한번 노래를 겨뤄 결정하는 등 심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CBS와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이 주최하고 칭다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재중한국공예품협회(회장 설규종)와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등이 주관을 했다.
CBS 이정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선족 동포들과 재중 한인들이 함께 노래하며 화합하는 자리가 한민족 공동체성을 더욱 높이고 한중 민간외교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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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후원한 칭다오 총영사관의 김선흥 총영사는 ''''이번 가요제를 통해 우리 교민과 조선족 동포가 더욱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해가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의 대표적 라디오 방송의 공동주최로 그동안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던 조선족 동포와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문화행사로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CBS와 CNR은 앞으로 이번 행사의 경험과 의미를 살려 조선족과 한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