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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靑 참모진 개편, 야당에 대한 전쟁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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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문책 아닌 면죄부 인사 집행”
“임종석‧조국, 반성 대신 오만한 태도 보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 "한 마디로 야당에 대한 전쟁선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우리당은 이번 개편은 문책인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면죄부 인사를 주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대사,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으로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자리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하는 등 2기 비서진 개편을 단행했다.

나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은 통일부 장관을 겸해 총선에 출마한다는 말이 나오고, 조국 민정수석은 국민과 함께 사법개혁을 하겠다고 한다"며 "사과와 반성 대신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별감찰반 사태와 관련 "조 수석은 2012년 자신의 트위터에 영장 없는 도청과 이메일 수색 등은 불법이라고 했는데, 공무원의 휴대폰을 임의로 제출받아 뒤졌다고 얘기하는 것은 불법사찰을 자인한 것"이라며 조 수석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내 디지털 포렌식 장치가 이전 정권 때부터 있었다고 얘기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며 "조 수석은 이제라도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압박했다.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 12년 만에 출석해 눈길을 끈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당은 특감반 민간인사찰 의혹 등에 대해 조 수석을 집중 추궁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후에도 한국당은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제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고, 가짜뉴스를 엄단하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청와대"라며 "2017년 9월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과 정보유출 여부에 대해서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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