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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여학생 성적 대상화 비판에 강동수 소설가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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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여학생이 화자인 소설 <언더 더 씨>속 성적 대상화 논란
반박성 입장문 번복하고 이틀만에 사과

 

소설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여학생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빚은 소설가 강동수씨와 해당 출판사가 이를 반박한지 이틀만에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지난 6일 반박성 입장문을 낸지 이틀 만이다.

강동수 작가는 8일 호밀밭출판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월 6일 내놓은 저의 단편소설 <언더 더="" 씨="">와 관련한 입장문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감정적이었던 데다 적절하지 못한 내용이 포함됐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서 내놓은 입장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소설의 일부 구절 역시 집필 당시엔 '성적 대상화'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해도 독자님들과 네티즌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젠더 감수성' 부족의 소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이번 일로 상처 입고 불쾌감을 느끼셨을 독자님과 네티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수 '젠더 감수성'과 '성 평등 의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밀밭출판사도 따로 입장문을 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프게 반성한다. 미숙하고 경솔한 표현 때문에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9월 출간된 강씨의 소설집 <언더 더="" 씨="">에 수록된 동명의 소설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 소설은 세월호 참사 희생 여학생이 화자이다.

소설 서두에서 화자가 생전에 자두를 먹었던 경험을 회상하며 "내 젖가슴처럼 단단하고 탱탱한 과육에 앞니를 박아 넣으면 입속으로 흘러들던 새큼하고 달콤한 즙액"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학생이 자신의 가슴을 젖가슴이라고 칭하며 과일의 싱싱함을 표현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미성년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작가와 출판사 측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무구하고 생기발랄한 젊디젊은 여학생의 생을 상징하는 문학적 장치로서 단단하고 탱탱한 자두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라며 "페미니스트 카페 회원들이 문제를 삼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후 각계의 비난 여론이 커지자 출판사는 기존 입장문을 삭제하고 이틀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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