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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구자철, 이영표-박지성의 길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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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아시안컵 마치고 대표팀 은퇴 선례

2008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중원의 두 간판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와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노컷뉴스DB)

 

카타르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 대회에서 한국은 분명한 우승 후보였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이끈 한국은 이영표와 차두리, 이정수 등 베테랑 수비진에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등 대표팀에서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 20대 초반의 공격진이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결국 3-4위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대회의 3위가 유독 더 아쉬움을 남긴 이유는 기대감이 컸던 우승 좌절뿐 아니라 오랜 시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베테랑과 이별 때문이다. 이영표는 대회 전부터 아시안컵의 종료가 곧 자신의 대표팀 경력의 마침표라는 점을 예고했다. 박지성 역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은퇴설이 제기됐고, 결국 대회 종료 후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10년 넘게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자원이었던 두 베테랑의 고별무대였던 2011년 아시안컵처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은 크다. 주인공은 바로 중원의 핵심자원이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다.

기성용은 2008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A매치 109경기에 출전했다. 2019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 23명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이다. 두 번째로 많은 이청용이 82경기라는 점에서 대표팀 경력 면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기성용이다.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던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번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은퇴 시기를 일단 미뤘다.(노컷뉴스DB)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마치 2011년 아시안컵에서의 박지성처럼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할 때 대표팀에서의 영광스러운 시간을 뒤로하고 소속팀에 집중할 기회를 얻고 싶다는 의도였다.

기성용의 계획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으로 잠시 미뤄졌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성용이 아시안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분명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기성용은 아시안컵 이후로 자신의 대표팀 은퇴 시점을 미뤘다. 그리고는 여전히 중요한 활약을 대표팀에서 계속해서 선보였다.

역시 기성용과 같은 2008년에 국가대표 경력을 시작한 구자철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A매치 72경기에 출전한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대회 득점왕에 오르는 등 큰 기대를 모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대표팀을 오가는 상황에서 자주 부상을 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문에 구자철 역시 러시아월드컵을 마친 뒤 조금 더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대표팀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했던 기성용과 구자철은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설 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의 빈 자리를 대신할 유력 자원인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대전) 등의 2019 아시안컵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구자철도 이제는 조금 더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노컷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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