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이임생 신임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신임 감독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K리그1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 전북 현대의 독주를 끊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임생 감독은 3일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제5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 K리그를 계속 리딩하고 있다. 이것은 누군가는 한 번 끊어봐야 한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팀이다. 최근 10년 동안 무려 6번이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9시즌 리그 첫 우승을 경험한 전북은 이후 2011, 2014, 2015, 2017에 이어 올 시즌까지 우승컵을 차지하며 통산 6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났지만 전북은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 원하는 방향대로 팀의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면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수원 팬들이 원하는 축구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선 많은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시즌 시작할 때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 우리가 가는 길이 100%는 맞다는 생각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팬들이 힘이 되어준다면 그 길을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19시즌 수원은 전방 압박과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 감독은 "데얀과 염기훈을 살리기 위해서는 카운터 어택이 아닌 앞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며 "수비 뒷공간을 내줄 위험이 있지만 이 길로 가야만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남은 시간 많은 것을 투자해 우리의 스타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의 독주에 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의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수원은 서정원 전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2019시즌 ACL 출전이 무산됐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당연히 욕심이 있다. 첫 번째 목표는 ACL 도전이다. 이후 또다른 목표를 설정하겠다. 올 시즌은 선수들과 함께 ACL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