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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사우디전, 공격 자체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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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포메이션에 손흥민 부재도 한 몫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은 손흥민의 빈 자리를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경기였다.(노컷뉴스DB)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이 답답했던 이유는 분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1960년에 열린 2회 대회 이후 59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의 강호를 자처하면서도 ‘아시아 챔피언’ 자리는 정작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오랜 갈증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빠르게 전임 감독의 색을 지우는 동시에 강호와 대결에서 패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부임 후 2018년 하반기 동안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3승3무를 거두며 아시안컵 우승 기대감도 부풀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은 조금은 다른 양상이다. 왼쪽 측면 수비자원의 부상에 따른 포메이션 파괴와 ‘에이스’ 손흥민의 부재가 결정적이었지만 분명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은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선보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와 달리 답답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경기 후 기록 분석은 더욱 더 이 점을 분명하게 해준다. 특히 손흥민의 부재는 답답한 경기력을 가져온 가장 큰 변수였다.

‘팀트웰브’의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은 중앙(44.1%)과 오른쪽 측면(38.2%)에 치우쳤다. 왼쪽 측면 공격 전개는 17.6%로 극히 제한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패스 연결은 주로 수비 지역에서 공을 주고받는데 그쳤다. 공격으로 연결되는 공격적인 시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사진=스포츠매틱스)

 

이 경기에서 낯선 3-4-2-1 포메이션을 꺼낸 벤투 감독은 왼쪽 측면 윙백으로 공격자원인 황희찬(함부르크)를 투입하고 2선의 왼쪽에 황인범(대전)을 배치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벤투 감독 부임 후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에 그쳤고, 황희찬은 최전방까지 올라가 공격을 소화하는 변칙적인 포지션 활용에 사용됐다.

‘스포츠매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국의 경기 총 패스는 484개로 이 중 407개가 성공해 성공률을 84.1%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비지역에 집중됐다. 정우영이 75회로 가장 패스가 많았고 기성용(59회), 이용(57회), 김민재(51회), 김영권(46회)가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들의 패스가 좀처럼 공격 진영으로 전달되지 않은 채 횡적인 움직임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볼 터치 횟수 역시 정우영이 195회로 가장 많았고, 기성용(178회), 김민재(131회), 이용(114회), 김영권(111회)이 뒤를 이었다. 황희찬이 120회를 기록해 네 번째로 많은 볼 터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공격진의 황의조(28회)와 이청용(27회), 황인범(55회)의 볼 터치 횟수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은 14명의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확인됐다.

유효 슈팅 하나 없이 답답했던 경기력의 주된 원인은 무엇보다 공격진을 향한 활발한 패스 자체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기록으로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끈 중심이었던 손흥민의 부재가 확인됐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선택한 홍철(수원)과 김진수(전북)의 빠른 부상 회복도 경기력 회복을 위해서는 필수다. 각각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은 둘의 복귀는 낯설었던 포메이션 구성을 낯익은 구성으로 되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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