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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리스크 관리와 혁신 동시에…각오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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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통해 당부…"새해 덕담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현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NOCUTBIZ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전과는 각오가 달라야 한다"며 금융권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혁신을 당부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는 데다, 4차 산업혁명 대비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협회 주최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어려운 안팎의 여건에서도 다행히 우리 경제의 안정기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금융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이 자리에서는 새해를 맞아 덕담을 나누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그렇게만 하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 어려운 대외여건의 지속, 기업 투자활동 위축에 따른 국내 성장잠재력 약화, 신성장동력 창출을 재촉하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 등을 들었다.

이어 "새해 우리 경제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금융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며 "특히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행도 거시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인공지능 확산과 부문간 융·복합에 따른 금융산업 환경의 급변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학자들이 전망한 '2019년 세계미래보고서'는 금융업에 닥칠 대표적인 변화로 은행과 기술기업 간 경계의 붕괴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우리 앞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 있다"며 "앞으로 마주칠 변화의 폭과 깊이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고 깊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비하는 우리의 각오도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금융회사 대표를 비롯해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초청대상 1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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