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청와대가 신년초부터 기업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지난 연말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업계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일 "김 실장이 김광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 주선으로 연말 주요 대기업 임원들을 만났다"며 "김 실장의 기업인 만남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오늘 점심도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연말 비공개 조찬 회동에는 삼성·SK·LG 그룹의 총괄부회장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현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업 소통 행보는 문 대통령의 '경제 성과 주문'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한 2기 경제팀 출범 시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문 대통령 역시 연초부터 경제 '초집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역대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회를 열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힌 데 이어 7일엔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서방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