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맏언니 표승주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흥국생명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제 몫을 하며 차상현 감독의 신뢰에 100% 화답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의 표승주는 V-리그 여자부 6개 팀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맏언니’다.
1992년생으로 아직 27세 어린 나이지만 GS칼텍스 선수 중에는 가장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다른 팀에 있었다면 베테랑 선수와 신인급 선수의 ‘허리’ 역할을 소화할 나이지만 표승주는 GS칼텍스의 ‘맏언니’다.
한창 코트에 나서 경기에 뛰어야 할 ‘맏언니’지만 올 시즌 그의 역할은 조금 다르다. 경기마다 선발로 나설 때 보다 교체로 투입돼 전위에서 경기하는 상황이 더 많다. 확실한 주전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표승주의 역할은 경기 외적인 상황에서 더 빛난다. 최근 수년간 코트 안에서는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며 경기를 소화해야 했고, 코트 밖에서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해야 했다.
그런 표승주가 2일 코트에서 찬란하게 빛을 뿜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 선발로 나선 표승주는 42.30%의 공격성공률로 12득점하며 차상현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새해 첫 출발인데 고참 선수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선발로 냈다. 그 점이 우리 팀에게는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표승주 역시 “감독님이 경기 전에 오늘 잘하라고만 하셨다. 그 말 속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랜만에 처음부터 들어가서 긴장도 됐지만 부담 갖지 않고 기회를 잘 잡으려고 했다. 마음 편하게 한 것이 잘 됐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한창 경기에 나설 나이지만 표승주는 자신이 더 많은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억울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소영이나 (강)소휘가 워낙 좋은 선수”라며 “내가 경기에 아예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 시스템에 따라 전위 세 자리에 들어가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면 후배들을 이끌고 다독이고 해야 한다. 안 보이는 (내 역할) 부분이 더 많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