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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잔혹사' SK, 줄부상에 무너지는 챔프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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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점수 냈는데...' SK는 1일 KCC와 원정에서 마커스 쏜튼이 모처럼 28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장신 외인의 공백 속에 9연패를 안았다.(전주=KBL)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 선수 잔혹사에 모처럼 터진 3점포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SK는 1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에서 84 대 86 역전패를 안았다. 최근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12월 이후 7시즌 만의 9연패다. SK는 시즌 20패째(9승)를 안으며 9위를 면하지 못했다. 10위 서울 삼성(7승22패)과는 2경기 차다. KCC는 15승14패로 원주 DB(14승 14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오랜만에 3점포가 불을 뿜으며 연패 탈출의 기대감을 키웠다. 안영준이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꽂으며 대폭발했다. SK는 전반 14개의 외곽포로 56 대 53으로 앞섰다. 3쿼터 막판 정재홍의 3점포까지 터지며 69 대 64로 리드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뒷심이 부족했다. 장신 외인 1명이 없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KCC는 쿼터 초반 송창용의 골밑과 이정현의 뱅크슛 3점 플레이, 브랜든 브라운의 자유투 등으로 1분 29초 만에 71 대 6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 속에 KCC는 브라운의 자유투로 종료 1분18초 전 83 대 79,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SK의 연패 탈출 의지도 끈질겼다. 상대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최부경이 모두 넣고, 마커스 쏜튼이 돌파에 이은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SK는 골밑 열세를 절감했다.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 3개를 허용한 끝에 종료 14초 전 정희재에게 골밑슛과 파울 자유투를 내주며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종료 2.5초 전 쏜튼이 3점슛을 쏘다 파울을 얻었지만 자유투 2구째를 실패하고,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해 그대로 패배를 안았다.

이날 SK는 상대 장신 외인 브라운에게 무려 37점과 18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쏜튼이 모처럼 3점슛 5개 포함, 28점 7리바운드를 올리고 안영준도 25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준용이 팀 최다 11리바운드(9점)으로 골밑을 사수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SK는 주전 가드 김선형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늙었나?' SK 애런 헤인즈는 KBL의 대표적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쳤지만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명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사진=KBL)

 

올 시즌 SK는 용병 잔혹사라고 할 만큼 외인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득점원인 애런 헤인즈(199cm)가 11경기만 출전 중인 데다 대체 선수인 듀안 섬머스마저 4경기만 뛰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SK는 일시 교체 선수로 다시 아이반 아스카를 영입했지만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날 뛰지 못했다.

쏜튼 역시 오데리언 바셋을 대신한 단신 외인이다. 쏜튼은 리그 적응에 실패해 앞선 9경기에서 부진하다 이날 28점으로 폭발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SK는 그동안 안영준, 김민수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대로 가면 봄 농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을 76 대 7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최근 홈 8연승으로 부산 kt(17승11패)를 제치고 단독 2위(18승11패)로 올라섰다. 머피 할로웨이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찰스 로드는 26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3연승을 이끌어 SK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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