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BS 연예대상'에서 무관으로 돌아간 백종원과 대상을 받은 이승기 (사진='연예대상' 캡처)
'집사부일체' 이승기에게 대상을 안겼지만, '골목식당' 백종원은 무관이었던 '2018 SBS 연예대상' 결과에 시청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방송된 '2018 SBS 연예대상'의 대상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였다. 전역 이후부터 현재까지 '집사부일체'를 이끄는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것이다.
이로써 이승기는 본업인 가수 부문부터 연기, 예능 시상식에서 모두 최우수상, 대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이승기가 올해 SBS에서 '연예대상'을 탈 만큼의 활약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대상은 물론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 것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다. 올해 1월 시작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동네를 두루 돌며 잘 안되는 집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방송되다 올해 9월부터 수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오랫동안 수요일 심야 예능의 간판으로 인식됐던 MBC '라디오스타'를 꺾고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할 만큼 선전했다.
백종원과 시청자들의 답답함과 분노를 자극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은 OO빌런 등 다양한 별명이 붙어 화제가 됐다. '3대천왕', '푸드트럭'에 이어 백종원의 3번째 시리즈인 '골목식당'은 다양한 문제점을 가진 가게와 운영자들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백종원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공동 MC인 조보아와 김성주는 각각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과 베스트 MC상을 탔으나, 정작 백종원은 무관에 그쳤다.
시청자들은 '집사부일체'가 시청률 면에서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 '1박 2일'에 한참 밀리고, 화제성 면에서도 유력 후보였던 '골목식당'보다 뒤지는 것을 들어 이번 대상 결과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가장 최근 시청률인 지난 23일 시청률을 보면 '1박 2일'이 16.3%이었고 '집사부일체'가 7.2%(모두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였다.
'2018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김종국-홍진영 (사진='연예대상' 캡처)
또한 SBS '연예대상'은 방송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도 베스트 커플상 시상에는 긴 시간을 들여 지루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종국-홍진영 외에도 이광수-전소민 등 같은 예능에 출연 중인 남녀 출연자를 억지스럽게 러브라인으로 묶는 관행이 지겹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SBS '연예대상' 1부 시청률은 11.8%, 2부 시청률은 11.9%(모두 전국 가구 기준)였다.
다음은 2018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 프로듀서상 : 김종국(런닝맨)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전소민(런닝맨)
▲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 양세형(집사부일체)
▲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육성재(집사부일체), 조보아(백종원의 골목식당)
▲ 쇼토크 부문 우수상 : 이상민(미운 우리 새끼), 소이현(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인기상 : 이광수(런닝맨)
▲ 신 스틸러상 : 승리(가로채널)
▲ 베스트 팀워크상 : 런닝맨
▲ 베스트 커플상 : 김종국-홍진영(런닝맨)
▲ 올해의 프로그램상 : 미운 우리 새끼
▲ 베스트 패밀리상 : 소이현-인교진(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 베스트 챌린지상 : 전혜빈(정글의 법칙 in 남극)
▲ 방송작가상 예능 부문 : 김명정(집사부일체)
▲ 방송작가상 교양 다큐 부문 : 이윤주(TV 동물농장)
▲ 방송작가상 라디오 부문 : 유현수(최화정의 파워타임)
▲ 올해의 핫스타상 : 배정남(미운 우리 새끼)
▲ 베스트 MC상 : 김숙(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구본승(불타는 청춘), 임원희(미운 우리 새끼)
▲ 모바일 아이콘상 : 제아-치타(쎈마이웨이)
▲ 라디오 DJ상 : 붐(붐붐파워), 김창열(김창열의 올드스쿨)
▲ 신인상 : 강경헌(불타는 청춘), 이상윤(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