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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용호·손금주 "민주당 입당"…지역위원장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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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서 "지역민 요청으로 결심…함께 민생 살피겠다"
민주 의석 129→131석으로 늘지만 현역 지역위원장과 갈등 우려
李·孫 "정부여당 지지율 떨어진 시점이라 오히려 시너지 생길 것"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무소속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개월 이상 무소속으로서 길고 긴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조금이나마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자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손 의원은 "타협과 협조의 정치로 민생을 살필 수 있다고 믿고 그 길을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입당 심사는 내년 초에 이뤄지며 해당행위 등 특별한 흠결이 없으면 입당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들의 입당으로 민주당의 의석수는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민의당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들은 지난 2월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나뉘는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남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정당들은 물론 지역민들과 접촉하며 향후 행보를 고민해 왔지만, 민주당에 우호적인 호남민심을 고려해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의석은 2석이 늘어나게 됐지만 21대 총선을 1년 4개월 앞둔 시점에 입당함으로써 두 의원의 지역구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위원장들과의 갈등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으로서는 단순히 호재로만 바라보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 의원이 지역위원장 자리를 요청했는데 현역 지역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안 된다'고 답했고 '그러면 경선이라도 하겠다'고 해서 입당을 신청하게 된 것"이라며 "나주나 남원이나 우리 당에게는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이 혼란스럽게 되는 정계개편을 애써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 의원은 "정치는 무슨 조건을 내걸고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현명한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지역위원장 자리 요청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입당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며 "촛불 이후에 새롭게 구성된 정부가 개혁의 방향, 성과를 성공적으로 내야만 희망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시점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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