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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親洪 배현진, '홍카콜라'부터 '프리덤코리아'까지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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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홍준표 전 대표 '영입인사'…송파을 낙선
TV홍카콜라 총괄제작하며 홍 전 대표 보좌
'신뢰' 지키는 이미지 구축 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 'TV홍카콜라'와 '프리덤코리아' 포럼 발족을 통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마지막 친홍(親洪‧친홍준표)계로 꼽히는 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홍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해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배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선거 참배 책임을 지고 홍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배 대변인은 송파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유지하며 친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배 대변인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홍 전 대표와 함께 나란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덤코리아는 보수 진영 싱크탱크 및 정책브레인을 표방하며 홍 전 대표가 주도해 만든 단체다.

배 대변인은 포럼 행사 내내 홍 전 대표 옆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생방송을 진행하는 홍 전 대표에게 조작법을 알려주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간간이 대화를 하기도 했다. 여의도 정치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기 위해 창립식에 현역 의원을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직을 맡고 있는 배 대변인의 참석은 의도적인 '친홍계' 이미지 구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배 대변인은 앞서 지난 18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홍 전 대표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의 총괄제작을 맡고 있다. MBC에서 쌓은 미디어 관련 노하우를 'TV홍카콜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배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V홍카콜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잔당들'이라는 타이틀의 '홍카콜라'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명쾌한 일갈"이라고 극찬했다. 같은 날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홍카콜라' 첫 방송 소감을 남기자 "자유대한민국"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배 대변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자신을 직접 영입한 홍 전 대표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보수진영 내 주도권을 쥔 세력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배신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당내 한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주변 여러 사람들이 이미 몰락한 홍 전 대표에게 가지 말라고 해도 배 대변인이 계속 가는 걸 보면 속내를 알기가 힘들다"며 "언론계에서 정치권으로 발을 들일 때 인연이 된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 홍 전 대표에게 발탁됐는데 어차피 지금 와서 다른 계파로 가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그럴 바에 차라리 '이득'을 따지지 않고 '신뢰'를 지키는 그런 이미지 컨셉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 전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이후에도 배 대변인을 향한 정치 보복성 조치는 거의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 하에서 당직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난 15일 단행된 총 79개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비록 홍 전 대표 시기에 한국당에 입당하긴 했지만, 정치권 입성 전 문재인 정권에 맞선 언론계 인사라는 이미지를 얻었기에 향후 보수야권에서 활용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0년부터 8년 동안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역임한 배 대변인은, 2012년 시작한 노조 파업 도중 노조에서 탈퇴하고 앵커로 복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 정권 출범 후 지난해 12월 최승호 MBC 신임 사장 취임과 동시에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8일 퇴사 후 다음날 한국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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