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KB생명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4분기에 변액보험 판매실적 상위 14개 보험사의 294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가점수가 평균 78.5점이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같은 조사에서 2013년 평가점수는 평균 76.0점, 2015년 74.1점, 2016년 77.5점, 2017년 64.4점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경쟁 등으로 평가점수가 낮았으나 금감원의 검사·제재와 보험사의 내부통제 강화 때문에 올해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KB생명이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평균을 밑돌아 평가점수 60점 미만인 ‘저조’ 등급을 받았고, 신한생명과 DB생명, 동양생명, ABL생명은 ‘보통’ 등급이었다.
나머지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모두 11개인 평가항목에서는 ‘계약의 취소, 무효와 청약철회 제도 설명’ 항목이 59.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펀드관리 안내’ 항목은 67.9점으로 ‘미흡’ 수준이었다.
반면 ‘보험계약자의 정보 파악과 보험계약 성향 진단’ 등 3개 항목은 ‘양호’, ‘진단결과 확인서 교부와 진단결과 설명’ 등 6개 항목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의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해당 보험사에 통보하고 평가등급이 ‘미흡’이거나 불완전판매 유형이 드러난 업체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미스터리쇼핑이란 조사원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점포를 방문해 금융회사 직원의 상품판매 절차 이행 과정을 평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2008년 12월 도입됐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90점 이상이면 ‘우수’, 80점대는 ‘양호’, 70점대는 ‘보통’, 60점대는 ‘미흡’, 60점 미만은 ‘저조’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