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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슈퍼 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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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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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은 4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스 에디터 등 언론 관계자들의 투표 결과 93점을 획득한 윌리엄스가 68점을 얻은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미국)를 제치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가 됐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2002년과 2009년, 2013년,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로 AP통신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이 상을 통산 6회 수상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다음으로 많은 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자하리아스는 1932년 육상 선수 자격으로 이 상을 처음 받았고 이후 골프 선수로 변신해 1945년, 1946년, 1947년, 1950년, 1954년에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윌리엄스가 올해의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것은 다소 뜻밖이다.

2017년 1월 임신한 몸으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정상에 오른 뒤 출산 준비를 시작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코트에 복귀했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한 그는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준우승했다.

보통의 선수라면 1년에 메이저 대회 두 차례 준우승이 엄청난 성과지만 윌리엄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결과였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는 물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엄마가 돼서 코트로 돌아온 그의 투혼에 AP통신은 높은 점수를 줬다.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이전에 이 상을 네 차례 받았을 때는 그의 압도적인 기량 덕이었고, 이번에는 윌리엄스가 보여준 인내심이 수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올해 한 번도 우승이 없는 윌리엄스가 중요한 타이틀을 따낸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에 밀려 2위에 그친 바일스는 올해 11월 세계체조선수권 대회 4관왕에 올랐고, 1987년 옐레나 슈슈노바(구소련) 이후 31년 만에 6개 전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윌리엄스가 보여준 '슈퍼 맘'의 위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3위는 미국 대학농구 선수인 아리케 오군보왈리, 4위는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차지했고 지난해 이 상을 받은 수영 선수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5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나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성현(25) 등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AP통신은 28일 올해의 남성 스포츠 선수 수상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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