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26일 강릉시청에서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후활용계획에 따라 경기장별 관리주체들과 무상양여·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전영래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열렸던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강릉시로 무상양여된다.
강원도는 26일 강릉시청에서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후활용계획에 따라 경기장별 관리주체들과 무상양여·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스아레나 경기장과 부지는 강릉시로 무상양여 돼 시민들을 위한 다목적복합체육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아이스아레나를 무상양여 받음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향후 올림픽 레거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한편 올림픽이 남긴 유산으로써 대내·외에 당당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에는 국제규모에 맞는 대규모 수영장 조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영동지역 교육청들과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생존수영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릉하키센터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등 3개 경기장은 강원도개발공사가 위탁 관리하며 향후 전문체육시설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내년도 국비 지원이 불발된 3개 경기장은 정부의 사후활용안 용역이 진행 중으로 용역 결과는 내년 5월쯤 나올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레거시 사업과 경기장 사후활용 업무 등을 총괄하는 올림픽기념재단을 내년 상반기 내에 설립하고 1~2년 정도 재단이 안정화될 때까지 강원도개발공사에 경기장 사후관리를 맡긴다는 방침이다.
강릉하키센터에서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경기가 개최될 계획이다.
특히 내년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행사와 함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교류전이 개최돼 동계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동계올림픽의 다양한 사후활용방안 창출은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남과 북의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강원도가 평화의 중심, 동계스포츠산업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