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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의 한 부대가 철거된 GP철책을 잘라 기념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했다가 육군이 사과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 사단은 GP 잔해물을 보존하라는 국방부의 지침을 어기고 시범철수 작업때 철책을 잘라낸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은 26일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완전히 파괴한 비무장지대내 일부 감시초소(GP)의 철조망을 잘라 기념품으로 제작해 몇몇 여당 국회의원에게 선물한 데 대해 사과했다.
육군에 따르면 전방 모 사단은 최근 부대를 방문한 여당의 일부 의원들에게 GP 철조망 조각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자신들의 관할 구역에 있던 GP를 철거하면서 철조망을 잘라내 기념품으로 만든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철거된 10개 GP의 상급 부대에 'GP 잔해물의 평화와 문화적 활용이 검토되고 있어 잔해물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라는 지침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이날 "철거 GP 철조망 기념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따뜻한 정성을 가지고 부대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육군은 또 철거 GP 잔해물 보존 지침에도 해당 부대가 착오로 기념품을 제작해 증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작 및 활용을 즉각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앞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작전을 펼치면서 철거 GP 잔해물이 평화·문화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