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람들은 갈수록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생산하는 뉴스를 고루 접하고 있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뉴스를 접하는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제3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24일 '2016∼2018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뉴스 출처에 초점을 맞춘 뉴스생산자 기준 이용집중도는 낮아져 골고루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뉴스 창구는 포털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위원회가 집중도 전문지표인 허핀달-히르슈만 지수(HHI)와 CRk(Concentration Ratio)를 측정해보니, 뉴스생산자 기준으로는 2018년 HHI 783와 CR3 38.2%로 2015년의 857, 38.5%보다 하락해 집중도가 완화됐다.
즉, 뉴스 소비자들이 특정 매체의 뉴스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이슈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의 뉴스를 골고루 접한다는 뜻이다.
반면 뉴스 이용 창구 기준으로는 2018년 HHI 1112, CR3 47.3%으로 2015년의 988, 44.1%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뉴스를 보는 창구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더 한정됐다는 뜻이다.
특히 지상파의 뉴스 점유율이 감소하고 보도전문채널의 뉴스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조사 결과 매체군별 이용점유율은 ▲ 뉴스생산자 기준으로는 종편군(32.5%), 지상파군(24.5%), 보도전문채널군(18.5%), 신문군(16.2%), 라디오군(1.6%)의 순이고, ▲ 뉴스이용창구 기준으로는 포털군(35.8%), 종편군(24.4%), 지상파군(21.7%), 보도전문채널군(11.2%), 신문군(2.3%), 라디오군(0.6%)의 순이었다.
점유율을 구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뉴스생산자 기준으로 2015년에 비해 올해 지상파군의 뉴스 이용점유율은 크게 감소했고 보도전문채널군과 신문군은 상승했다. 종편군과 라디오군의 뉴스 이용점유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뉴스이용창구를 기준으로 한 추이에서도, 포털군의 이용점유율은 크게 증가한 반면 지상파군은 크게 감소했다. 종편군과 신문군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보도전문채널군의 뉴스 이용점유율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문군의 경우 뉴스생산자 기준으로는 올해 이용점유율이 16.2%였으나 이용창구 기준으로는 2.3%로 급격히 감소해 이용자들이 주로 포털을 이용해서 신문 뉴스를 소비하고 있었다.
위원회는 "뉴스생산자 기준으로 이용집중도는 완화되고 있으며, 지상파, 종편, 보도전문채널, 신문 등 주요 매체군 사이의 이용점유율 격차도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반면 뉴스이용창구 측면에서의 포털의 이용집중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 이용자 관점에서 법률적으로 구별되어 있는 뉴스 시장 사이의 장벽과 간극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인터넷 뉴스이용창구 중심으로 매체 이용이 전환되고 있다"며 "결국 다양한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 매체의 법률적, 제도적, 기술적 조건을 뛰어넘어 뉴스 이용자 관점에서 이용창구 특성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2018 뉴스 이용집중도 조사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www.mcst.go.kr)와 한국언론진흥재단(www.kpf.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