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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속이기 싫어요" 수백만원 주인 찾아준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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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이주 보상비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부산서중학교 1학년 김양현, 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중학생들이 재개발 이주비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양심을 속이기 싫어서 1원도 손대지 않았어요"

23일 낮 부산 동부경찰서 자성대 파출소에 '지갑을 주웠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몇 분 뒤 앳된 모습의 중학생 3명이 파출소에 찾아와 지갑 하나를 건넸다.

지갑에는 5만원 권 56장, 280만원의 거금이 들어있었다.

지갑을 가져온 이들은 부산서중학교 1학년 김양현, 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

경찰에게 지갑을 전달한 이들은 "범일동 도로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안에 현금이 많아 가져왔어요"라며 "스스로 양심을 속이기 싫어 단 1원도 손대지 않았어요. 꼭 주인을 찾아주세요"라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지갑 주인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사는 A(69)씨.

인근 재개발에 따른 이주비를 받아 지갑에 넣어뒀다가 잃어버린 것이었다.

A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감사의 뜻을 표현하며 학생들에게 사례금을 주려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마저도 사양하며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파출소를 떠났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김양현 학생 등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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