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공식 초청을 받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이 지난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위치한 장진호 전투기념비를 찾아 참배·헌화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제공)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최근 일부 해병대 예비역들로부터 유례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병대가 24일 공식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끈다.
최근 유튜브 등 SNS에서 해병대 예비역들이 전진구 사령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적극 개진하면서 일부는 전 사령관을 '구국(救國)의 영웅'이라고 표현하는 등 사령관 개인 신상에 대한 언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해병대가 서해북방한계선(NLL)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반대하고 있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나타났다.
해병대 예비역 단체인 '해병대 전우 전국총연맹'은 지난 18일 전진구 사령관 지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병대는 24일 "해병대가 NLL 비행금지 추진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처음 나온 뒤국방부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SNS상에서 NLL 비행금지 추진 반대 논란과 해병대사령관 개인 신상 관련 언급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해병대는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국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구 사령관이 실제 NLL 비행 금지 추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비공식적으로 표명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