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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근본주의 약화되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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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분석 발표
"근본주의적 개신교인, 통일 반대하고 동성애 배척"

[앵커]
근본주의적 신앙관이 강한 개신교인일수록 통일에 대해 부정적이고 동성애에 대해서도 배타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어제 (지난20일) 이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사회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개신교인의 근본주의적 신앙관은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익상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지난 1982년 기사연 통계조사와 비교해 타종교의 가르침에 진리가 있고(47.2%) 선하다(58%)고 보는 개신교인들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원의 가능성이 기독교에만 있다는 생각은 45.6%, 성서에 오류가 없다는 성서무오설을 믿는 개신교인들(50.9%)도 과거 8-90%대에서 지금은 50%대로 떨어졌습니다.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약화된 반면 다른 사회적 이슈, 특히 동성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배타적이었습니다.

비기독교인은 동성애를 죄라고 보는 시각이 18.5%에 불과한 반면 개신교인은 53.5%가 죄라고 인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2,30대 젊은 개신교인들이 5-60대 고령의 비개신교인들에 비해서 동성애를 죄로 보는 경향이 더 높았습니다.

[송진순 연구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성서무오설을 믿고 구원이 기독교에만 있어 라고 하는 보통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일 수록이요, 근본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신앙관을 가진 것은 완화되었다고 하지만 유독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경향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그런 결과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찬성의견이 57.3%로 비개신교인보다 10%P 정도 높게 나왔지만 이 역시 신앙연수와 예배참석횟수 등 신앙충실도와 근본주의성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

[박재형 연구원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신앙의 충성도가 높을수록 근본주의적 성향이 높으며 그럴수록 통일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다는 것이고요. 이를 바꾸어 보면 교회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을수록 그만큼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추측이 됩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신익상 교수는 표면적으로는 근본주의가 약화되는 것 같지만 배척의 대상이 타종교에서 새로운 이슈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익상 연구교수 / 성공회대 ]
"새로운 지점에서 또 전선을 형성해서 차별과 배제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지점을 새롭게 분석해야 되는 상황이 온 거예요. 그래서 근본주의 척도 자체도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 이르게 됩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이번 통계분석은 다음 조사를 위한 사전적 성격이라면서,
내년에는 난민, 환경 이슈 등 분석방향을 확대해 보다 깊이있는 인식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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