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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민주당, 이재명에 "신보 이민우 내정 재고해 달라"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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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후원금' 이어 '위장전입' 의혹까지 자격논란 일어
민주 대표단 "추가 의혹 불거져…도덕적 결함 있는 인물"

 

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 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가 '부적격'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회내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내정을 재고해줄 것을 공식 요청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내정자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쪼개기 후원금' 전력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도덕성 검증 과정에서 34차례에 걸쳐 전입신고를 한 사실 등 '위장 전입' 의혹까지 더해져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 결과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이외 추가적 의혹이 불거져 상당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라며 "경기신보 이사장 인사추천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려를 할 것을 고언(苦言)하고자 한다"고 이 내정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표단은 반대 이유로 이 내정자가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인 공정‧평화‧복지와 맞지 않음을 들었다.

대표단은 이어 "공정하고 능력 있는 인사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이 지사는 사무관 승진 후보자 능력검증을 위해 '소양고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물을 후보자로 내정하는 것에 대해 인사 철학의 흠결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조했다.

또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중소기업과 영세한 자영업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관리자는 경영능력도 중요하지만 이 능력을 발휘할 기본 덕목인 공정성, 도덕성 그리고 신뢰가 우선 갖추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표단은 도덕성검증위원회가 원칙적으로 비공개인 점을 들어 이 내정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검증 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 내정자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전 지사를 지원하기 위한 '쪼개기 후원금' 모금을 주도했다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당시 '김문수 장학생'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남 전 지사 캠프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남경필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2006년 경기신보가 직원 피복을 구매하는 과정에서는 횡령 의혹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진행된 도덕성검증위원회의 청문 과정에서 34차례나 전입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위장전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자녀 교육문제 때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위원들 사이에선 이 내정자의 자녀가 한 명 뿐인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자녀 문제로 수 십 차례에 걸쳐 주소를 옮겨다녔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내정자의 전입 횟수는 24차례 주소 이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10차례나 많은 수치다.

한편 의회는 이 내정자에 대한 검증 보고서를 오는 24일쯤 이 지사에게로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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