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FA 시장이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총 199명이 2019년 FA 자격을 얻었다. 2018년 12월31일 계약이 만료되는 207명 가운데 소속팀 경기에 50% 미만으로 출전한 8명을 제외한 인원이다.
규정은 복잡하다.
보상금이 존재한다. 다만 2005년부터 입단한 만 32세 이하, 원소속팀 계약종료 직전 2시즌 연속으로 등록된 선수가 해당된다. 보상금 발생 선수는 75명. FA 자격을 얻었지만, 직전년도 기본급 연액의 100%, 최대 3억원을 지불해야 영입이 가능하다.
보상금이 있는 FA 가운데 이범영(강원), 홍정남(전북), 곽광선(수원), 한석종(인천), 양준아(전남), 주민규(이랜드) 등이 눈에 띈다.
이범영은 강원에서 2년 동안 66경기에 출전한 정상급 골키퍼다. 홍정남은 올해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 30경기에 뛰었다. 골키퍼가 필요한 팀에게는 매력적인 FA들이다. 곽광선, 한석종도 주축 선수들이다. 양준아는 팀이 강등된 상태.
주민규는 상주 시절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역 후 K리그2로 돌아갔지만, 상주에서 43경기 21골을 터뜨렸다.
상주 시절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보상금 없는 FA들도 쟁쟁하다.
최재수(경남)를 비롯해 신진호, 김동우(이상 서울), 조용형(제주), 신화용, 염기훈(이상 수원), 오범석, 황진성(이상 강원), 최효진(전남) 등이 있다. K리그2에서 활약한 이재권(부산), 장혁진(안산)도 FA 자격을 얻었다.
수비수 최재수는 25경기에 출전해 경남 돌풍을 이끌었다. 신진호와 김동우는 서울의 주축 선수다. 조용형과 신화용, 염기훈, 오범석, 황진성, 최효진 등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보상금이 없는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원소속구단과 재계약 여부가 변수다. FA들은 12월31일까지 원소속구단과 먼저 교섭기간을 가진다.
이미 몇몇은 재계약에 합의했다. 실제로 염기훈의 경우 FA 공시에 앞서 수원과 2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신화용도 수원이 재계약을 기본 방침으로 세웠다. 최재수 역시 경남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여기에 몇몇은 이미 특정팀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FA들은 12월31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한 뒤 재계약에 실패하면 2018년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을 펼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