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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승리했다고?…트럼프 미군 철수 선언에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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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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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영상 캡쳐/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고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에서는 여당인 공화당마저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갑작스런 미군 철수 결정이 외려 IS가 재기할 발판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IS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며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고 말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백악관도 이날 새라 샌더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5년 전 IS는 중동에서 매우 강력하고 위험한 세력이었으며, 이제 미국은 칼리프(IS가 세우려는 이슬람왕국)를 물리쳤다"면서 "군사작전이 다음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우리는 미군을 귀환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군 철수 계획이 본격 시작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중 연설에서 미군 해외주둔 비용과 미군 전사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한 철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수 선언에는 우려도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마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시점에서 미군 철수는 IS와 이란,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 그리고 러시아의 큰 승리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그레이엄 의원은 "이것이 미국과 중동지역, 전세계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두렵다"고 경고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오늘 내려진 결정은 심각한 오류로 믿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니컬러스 헤라스는 "IS가 전장에서 격퇴되기도 전에 이뤄진 이번 철수 결정은 올 연말 IS의 대규모 재기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수 결정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실 참모들이 계속 만류해왔던 것이며, 미군에 협조해온 쿠르드 민병대나 중동 국가들에도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2015년 말부터 시리아에 주둔해 왔으며, 현재 약 2천명의 미군이 터키 국경 근처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 중이다.

미군은 주로 IS와 싸우는 '쿠르두군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에 대한 군사훈련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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