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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된 번즈, 아수아헤 영입 이유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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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롯데가 영입을 발표한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그 출신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사진=게티이미지/노컷뉴스)

 

프로야구 롯데가 내년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20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Carlos Asuaje)와 연봉 55만1000 달러(약 6억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투좌타 선수다.

아수아헤는 2013년 메이저리그 보스턴에 11라운드로 지명돼 입단했다. 175Cm, 71kg의 체격으로 빅리그 3년 동안 175경기 나서 타율 2할4푼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주로 2루수로 뛴 아수아헤는 최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했다. 롯데는 "빠른 발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이 있으며 특히 메이저리그 1143이닝 동안 5개의 실책만 기록, 우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수아헤는 175경기 6홈런 42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1푼2리 장타율은 3할2푼9리였다.

롯데가 소개한 대로 장타력보다는 수비와 맞히는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아수아헤는 마이너리그 통산 555경기 타율 2할8푼9리 38홈런 305타점 34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3할7푼이었지만 장타율은 4할4푼3리였다.

올해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에서 47경기 타율 3할1푼4리를 기록했고, 홈런은 2개였다. 아수아헤는 2016년에도 트리플A에서 134경기 타율 3할2푼1리를 찍었다. 홈런은 9개였다.

올해까지 2년 동안 롯데에서 뛴 내야수 앤디 번즈.(사진=롯데)

 

지난해까지 뛰었던 앤디 번즈와는 다른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번즈는 마이너리그 통산 6시즌 동안 타율 2할6푼4리 55홈런 283타점 87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188cm, 93kg으로 아수아헤보다는 체격적 조건이 좋았다. KBO 리그에서도 2시즌 동안 38홈런을 날렸다.

다만 번즈는 올해 수비 실책이 22개로 지난해 8개에서 크게 늘었다. LG 유격수 오지환의 24개 다음으로 많았다. 타율도 지난해 3할3리에서 올해 2할6푼8리로 떨어졌다. 롯데도 가을야구에 실패하면서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6월 한때 맹타를 휘둘렀지만 아쉬움이 남은 성적이었다.

롯데는 올해 10개 구단 중 최다 실책팀이었다. 117개로 SK(116개), NC(107개)보다 많았던 롯데는 수비율도 .978로 가장 낮았다.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 2할8푼9리로 4위, 홈런은 203개로 3위였다. 이대호와 손아섭, 전준우 등 타선은 리그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아무래도 타격보다는 수비에 방점을 찍은 롯데의 아수아헤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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