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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폭행' 사과한 이택근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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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택근 (자료사진=노컷뉴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문우람의 폭로를 계기로 폭행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이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3년 전 폭행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문우람은 지난 10일 이태양과 함께 진행한 승부조작과 관련 재심 요구 기자회견에서 2015년 팀 선배의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이때 자신을 위로해주는 브로커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택근은 이날 상벌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근은 "당시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펴야 한다고 하더라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주위 모든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때문에 내가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 심각한 상황의 폭행은 아니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선후배간 폭행을 당연시 하는 팀으로 오해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2015년 5월 그날 이후 우리 팀에서는 그 어떤 폭행 사건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는 지난 11일 넥센에 '승부조작(불법베팅) 및 문우람 선수 폭행 관련 사실 확인 요청' 공문을 보냈고 18일까지 조사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넥센은 전현직 프런트를 비롯해 당시 1군 엔트리에 있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넥센은 "조사 대상에는 문우람 선수도 포함돼 있었으나 구단의 계속된 연락에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넥센은 지난 2015년 5월 당시 주장이었던 이택근과 팀 후배 문우람 사이에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넥센은 이택근이 2012시즌부터 4년째 주장을 맡아 팀의 기강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고 선수단 분위기 쇄신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구단의 개입보다는 선수단 자체의 자정 능력으로 갈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단의 적극적 개입에 의한 징계 조치를 했을 경우 이택근-문우람의 갈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와 문우람의 갈등으로 확대될 것을 고려했고 이택근-문우람이 이 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더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넥센은 당시 이택근이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벽을 넘기 위해 선수단에 단합과 긍정적 분위기를 강조하며 주장이자 최고 고참선수로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개성 강한 선수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구성된 선수단 특성을 고려해 징계만으로 해결했을 경우 팀을 위해 누구도 문제를 지적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2015년 5월 이후 선수단에서는 어떤 폭행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고 향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 면담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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