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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 뱃속에서 '락토바실러스' 유산균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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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비율 28.8%, 인간은 0.01% 불과…의학·산업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

 

NOCUTBIZ
유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유산균이 빙어의 장(腸) 속에서 대거 발견돼 의학·산업 분야의 활용이 기대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빙어 등 11종 어류의 장 안의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유전체)을 분석한 결과 빙어의 장 안에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락토바실러스는 발효음식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박테리아로 김치 및 치즈와 같은 유제품 산업에서 많이 연구된다.

빙어의 장에서 발견된 미생물 분석 결과 락토바실러스의 비율이 평균 28.8%(15.3~55.5%)에 달했다.

이는 인간의 장에서는 락토바실러스의 비율이 0.01%에 불과하고, 다른 10종의 어류에서는 아예 검출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외에도 비피도박테리움이 평균 5.3%에 달하는 등 다른 유산균도 많이 검출됐다.

빙어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분류학적 평균분포 ※ 내부 (문, Phylum 수준의 분포), 외부 (속, Genus 수준 분포)

 

특히 락토바실러스 중에서도 헬베티쿠스(L. helveticus) 그룹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이번 빙어 연구 결과가 처음이다.

치즈에서 처음 발견됐던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쿠스는 유제품 발효의 종균,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활용되어 장내 유해균의 번식과 대장의 염증유발을 억제하는 미생물이다.

또 칼슘 흡수율 증가, 정서적 불안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나, 발효 산물을 관절염, 치매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내용의 특허가 출원되는 등 의학·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빙어와 장내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러한 연구는 유용 생물자원의 확보와 활용을 위해 반드시 확대되어야 하는 분야"라며 "연구 결과를 활용한 산업 및 생태분야의 후속 연구도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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